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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의 얕은 시야
2025-10-19 00:49:50
박한결
조회수   20

나의 얕은 시야

저는 정말 정말 안정적인 걸 추구하는 사람이고, 빨리 적응하는 편이긴 하지만, 그래도 초반에는 낯도 가려서 주변 환경이 바뀌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! 중학교를 너무 재밌게 다녔고, 친한 친구들과 같은 고등학교를 1지망에 썼었고, 당연히 될 거라고 정말 굳게 믿고 있었어요!!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닌데,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진짜 됐다고 믿었어요 거의. (왜냐면 그 학교에 영어 중점반 시험을 10?에 봤었는데, 제가 거기 붙은 상태였거든요..) 근데 이제 발표날에 딱 배정표를 받았는데.. 정말 저 혼자만!! 다른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았어요... 정말 제가 기억하는 날 중에 가장 많이 운 날이 이날이에요.

그래도 배정받았으니까, 싫어도 어쩔 수 없이 첫 등교를 했는데, 반에 가보니까 같은 중학교에서 온 애들이 엄청 많아서 서로 막 떠들고 그러는데, 전 친구도 없고 너무 어색해서 첫 일주일 동안은 정말 저녁에 자기 전에 기도할 때, '도대체 저한테 왜 이러시는 거예요!! 제가 원하던 학교 배정 안 되게 할 거였으면 시험도 탈락하게 하셨어야죠!! 절 왜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 거에요...' 이렇게 막 따지기도 하고 원망도 하고, 짜증도 내면서 매일 울면서 잠이 들었었답니다.

근데, 초반엔 힘들긴 했지만, 좋은 친구도 많이 만났고, 또 무엇보다! 정말 좋으신 선생님들은 많이 만나서 공부나 마음이 힘들 때도 큰 어려움 없이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잘 지냈던 것 같아요.(정말 딱! 제가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주위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을 붙여 주신 것도 놀랍고 감사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아요.) 심지어 1~2학년 때 학급 부회장, 회장도 했어요! 그리고,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만약 제가 원하던 학교에 갔으면, 아마 이 정도로 만족하면서 다니진 못했을 것 같고, 또 성적도 지금보단 낮았을 것 같아요..!!

그래서 제가 저 힘들었어요!’' 이런 걸 얘기하려는 건 아니고, ‘주님이 이끄시는 길이 최고의 길이다!’라는 말에, 과거의 저처럼 지금 이게 최고의 길이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나, 혹은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과 위로를 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.

물론 아직 저도 요즘 대학과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할 때마다 너무 불안해지고, ‘아 내가 진짜 할 수 있을까? 무섭다이런 생각도 자주 해요. 그치만, 그때마다 내가 하는 게 아니야!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거야! 믿자 하은아!!” 이렇게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, 또 기도하고, 찬양도 들으며 불안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한답니다!! 이 글을 읽는 분들 모두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하나쯤은 있을 텐데, 우리 모두 주님 안에서 주님 의지하며 잘 버텨내서 올해도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! 중고등부 파이팅!!

20250824 하은생각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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